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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취업정보 /직업탐방

국내 최고 연봉의 직업 '도선사'

매년 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이 발표하는 연봉 순위 자료를 보면 도선사(導船士)가 1위에 올라있습니다. 그러나 고소득 직종인 도선사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직업인 것은 사실입니다.

도선사는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에 탑승해 선박을 부두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전문가입니다. 항만 또는 연안에서 선박의 안전 운항에 위협이 되는 항로상의 위험물, 제한수로 암초, 강조류 등이 있는 경우에 해당지역에서 항해를 지원합니다.

도선사가 선박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도선선을 타고 도선할 배에 접근해 로프사다리를 이용해 승선하게 됩니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떨어질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도선사는 승선 뒤 선장에게 선박 조종 권한을 넘겨받고 항해사나 기관사에게 운항을 지시하게 되는데 선박이 무사리 부두에 닿을 때까지 총괄지휘를 맡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문 도선 기술은 물론, 선박 항해장비와 조종성능에 대한 지식, 항만의 기상 및 지리 지식 등의 종합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정부는 해상선박의 교통안전 확보와 항만시설 보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도선사의 기존의 6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5년이상 승무한 경력을 갖춘 해기사(선원)로 정하고 있습니다. 도선사가 되려면 선박의 조종기술에 능통하고 항만 관련 제도에 밝아야 합니다. 또한 외국 선박의 선장과도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유창한 외국어 능력은 필수입니다.

응시자격을 갖추면 바로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도선수습생 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실무수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습생이 되면 6개월간 200회 이상 도선에 참여하고,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시뮬레이션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도선사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전형시험에는 법규, 선박운용술 및 항로표지, 영어 등 필기시험과 면접 시험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국토해양부에서 3만톤 이하 선박을 도선할 수 있는 2종 도선사면허증이 주어지게 되는데요, 자격증 발급 이후 1년이 지날때마다 4만톤, 5만톤 이하의 선박을 도선할 수 있게 됩니다. 5만톤 자격면허를 취득한 뒤 1년이 지나면 비로소 모든 선박을 도선할 수 있는 1종 도선사면허증을 받게되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전국 11개 항만에 총 237명의 도선사가 활동 중에 있습니다. 도선사는 수출과 수입을 관리하는 선박을 다루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직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소득 직종으로 분류되지만 선박안전과 항만시설 보호를 책임지는 특성상 일정한 경력과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다른 직종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장기 외항선박이 없어 국내에만 체류하며 자격 취득 후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직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