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란 향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필요한 상품에 적용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향의 개념은 굉장히 포괄적이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조향사들이 하는 일에 대해 예를 들어봅시다. 흔히 맡을 수 있는 오렌지향을 만들고자 한다면 먼저 그 오렌지 향이 어떠한 물질로 구성되어 특유의 향기를 내는가에 대한 분석(G.C Mass 등을 이용)을 하고 나서 그 분석된 물질들에 대한 정확한 구성물질을 함량에 따라 분류한 후 각양각색의 향료를 이용해서 다시 오렌지향을 조합하여 만드는 일을 과정입니다. 특히 향료의 종류는 대략 몇 만가지 이상이 되니 더욱 복잡합니다. 세계적인 향료회사들도 모두 소장하지는 못하며 약 5천여가지의 향료원료만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향사의 전망은 여타 다른 전문 직종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일단 연구직 쪽에서도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다 보니 조향사가 된다면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국내 산업여건상 대부분의 거래처들이 영세한 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향을 창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서구나 일본 쪽 향들을 카피하기 때문인데요, 이렇듯 이상과 현실사이에도 많은 거리감이 있어서 초보 조향사들은 입사 후 1년 정도는 허탈감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 향료 회사들의 조향사들은 보톤 10년 차이이상의 배테랑 조향사들과 1년차 미만의 신입 조향사들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향사는 향에 천부적인 감각이 우선 시 되어야 하는 예술적인 직업입니다. 마치 화가가 새하얀 캔버스 위에 자신의 생각을 그리듯 조향사도 자신만의 향을 창조하는 예술적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조향사가 되는 방법은 전문학교를 입학해 공부를 한 뒤 조향사로 거듭나는 방법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학교가 없으며 프랑스의 ISIPCA 등 외국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향료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조향 수업을 듣고 입사하는 방법도 있으며, 화장품 회사나 식료 회사 등에서 향료관련 부분에 입사하여 조향 교육을 받은 후 조향사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수석 연구사는 "가장 적은 향료로 최고의 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조향사들의 목표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합니다. 조향사가 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이 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다른 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합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그만큼 창조의 고통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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