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6곳, ‘열린 채용’

채용 시 학력, 전공 등의 자격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열린 채용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열린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190개사를 대상으로 '열린 채용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63.2%가 '시행한다'라는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채용을 했던 기업(54.7%)보다 8.5%p 더 많아진 수치라고 합니다.

열린 채용을 하는 이유로는 '꼭 필요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50%, 복수응답)가 첫 번째로 꼽혔으며, '실무 능력이 가장 중요해서'(35.8%), '인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어서'(32.5%), '더 많은 지원자를 받기 위해서'(21.7%),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7.5%) 등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열린 채용은 '신입과 경력 모두' 시행하는 경우가 75.8%로 가장 많았고, '신입만'은 17.5%, '경력만'은 6.7%였습니다.

열린 채용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일부 조건 철폐 및 자격 조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기업이 73.3%로 '모든 지원 자격 조건을 철폐'한 경우(26.7%)보다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완화하거나 철폐한 자격 조건은 '학력'이 51.7%(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연령'(44.2%), '학벌'(44.2%), '전공'(39.2%), '외국어 성적'(38.3%), '결혼 유무'(37.5%), '학점'(35.8%) 등의 순이었습니다.

 

열린 채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구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에는 37.5%(복수응답)가 '인재상, 핵심 가치에 맞는 인성 강조'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적정 수준 이상의 능력 갖추기'(30%), '커뮤니케이션 능력 갖추기'(28.3%), '인턴 등 다양한 사회 경험 쌓기'(25%), '자기소개서 꼼꼼하게 작성하기'(20%)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열린 채용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70개사)은 그 이유로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해서'(37.1%,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이밖에 '시간, 비용이 많이 들어서'(25.7%),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21.4%), '허수 지원자가 늘어날 것 같아서'(20%) 등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8.6%는 앞으로 열린 채용을 시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