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한국사회의 내년 트렌드 10가지를 예측한 책 '트렌트코리아 2012'를 발표하였습니다.
김 교수는 2006년 연말부터 새해 트렌드를 정리한 책을 매년 한 권씩 발표해 왔습니다. 한권 낼 때마다 5만권쯤 판매되는 인기 시리즈입니다.
책에서 김 교수는 내년 트렌드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년은 총선과 대선을 한꺼번에 치른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금보다 훨씬 폭발력이 커질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를 바탕으로 대중이 보다 스마트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보다 감정적인 판단에 쏠릴 위험도 있다. 모두가 '나'를 주장하는 만큼, 각자 주목받고 싶다는 욕망과 주목받지 않으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강해진다. 어차피 정보는 넘쳐나기 때문에, 대중은 새로운 정보를 원하는 대신 믿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찾는다. 진정성을 갈구하는 것이다. 세계 경제 전망은 어둡고, 개인의 삶은 불안하다. 실력·소통·공감 능력을 갖춘 '마이너'(비주류)들이 대거 빛을 볼 것이다. '차선책'을 들고 나오는 대안적인 리더십이 각광받을 것이다."(158~169쪽)
김 교수는 "결국 핵심은 모든 사람이 갈수록 '나'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한국인에게 '목표'가 중요했다면 요즘 한국인에겐 '욕망'이 더 중요하죠.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대신, '쿨해 보이고 싶다'고 원하는데, 그럼 뭐가 쿨하냐고 물으면 어떤 때는 이효리였다가 어떤 때는 송혜교였다가 유동적입니다. 대중 개개인이 금지된 것, 못 가진 것, 안 되는 것을 욕망하면서 '왜 안돼? 내가 원하는데! 그것도 지금 당장!'이라고 자기를 주장합니다. '울컥하는 자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김 교수는 또 "이제 대중은 역사(history)가 아니라 '이야기(story)'에 열광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회, 어떤 분야건 주류는 대체로 '과거에 이러저러한 업적을 세웠다'고 자랑합니다. 대중은 관심 없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당신이 얼마나 위대한가'가 아니라, '지금 당신이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는가'입니다. 기업이건 언론사건 정치세력이건, 대중을 향해 '지금 이 순간 내가 당신을 위해 얼마나 감동적으로 애쓰고 있는가' 매력적으로 이야기해야 외면받지 않습니다."
'자아의 새 발견'과 '소통', '공감'은 2012년의 한국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알찬 생활정보 >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직자 10명중 7명 구직활동 관련 앱 사용해 (0) | 2011.11.24 |
---|---|
신입구직자가 입사하기 꺼리는 직장 1위는 (0) | 2011.11.24 |
한큐 채용 설명회 앱 출시 (0) | 2011.11.23 |
대구관광사진 공모전 전시 열려 (0) | 2011.11.22 |
기업 10곳 중 3곳 '신규채용 절반 이상이 경력직'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