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케이블 TV가 개국하자 공중파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분야별 전문 프로그램 채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홈쇼핑 전문채널도 그 중에 하나로, 홈쇼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쇼핑호스트'가 신종 전문직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입니다.
홈쇼핑은 말 그대로 TV 쇼핑채널에서 상품을 안내하고 판매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바지 한 벌을 사려고 해도 이 가게 저 가게 다리품을 팔아가며 품질과 가격을 일일이 비교해보던 구매양식에서, 직접 만져보지도 않은 물건을 그냥 산다는 것이 선뜻 먹혀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TV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을 대신해 상품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기능과 특성, 장단점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도우미가 바로 쇼핑호스트입니다.
쇼핑호스트의 상품 안내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직결되므로 쇼핑호스트는 일방적인 정보제공자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포착할 줄 아는 마케터가 되어야 합니다. 가령 무더위로 밤잠을 설치는 한 여름 새벽 시간대에는 남성의 시청률이 올라가므로 그들의 구매욕과 맞아 떨어지는 컴퓨터나 헬스기구 등을 선보이는 것도 바로 쇼핑호스트의 몫입니다.
범람하는 방송 채널 속에서 시청자의 TV 리모콘을 고정시키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TV를 마주한 시청자의 시선을 홈쇼핑 채널에 묶어두기 위해 쇼핑호스트는 뛰어난 화술과 센스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품의 관찰을 전담하는 대리인이므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쇼핑호스트로 입사하게되면, 우선은 카메라 앞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 보는 방법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마케팅 방식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의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단순히 상품의 매뉴얼만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가령 의류 관련 프로그램 하나를 맡게 되더라도, 패션의 흐름을 알기 위해 수시로 동대문과 고급백화점을 둘러보며 현재의 유행을 알아보고, 외국의 패션잡지까지 들춰가며 패션 센스를 익혀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홈쇼핑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곧장 매출고에 영향을 미치므로 일반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청률에 따른 프로그램의 잦은 재편성으로 쇼핑호스트의 업무 시간은 불규칙적인 편입니다. 더구나 방송 시작 직전까지 계속되는 스태프들과의 회의는 피로감과 긴장감을 가중시켜 엄청난 스트레스와 체력 소모를 동반합니다. 그러므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쇼핑호스트의 체력 관리는 필수입니다.
과거에는 유통구조의 폐단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이 판로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홈쇼핑은 방송과 유통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 중소기업에게는 활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제품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앞으로도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홈쇼핑이 지녔던 가장 큰 난점이었던 상품의 신뢰성에 관한 문제점도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인해 점차 해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새로운 홈쇼핑 업체들이 계속 생겨나는 추세이므로 쇼핑호스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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